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대선 이후 다음 달까지 총 10만 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분양물량이 나온다. 이 중 GTX 개발 예정 단지 등 역세권 물량의 경우 향후 시세 상승 기대감이 커 주목받는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에만 총 5만9686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5만1421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어 앞으로 두 달 동안 10만 가구가 넘는 분양물량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이들 분양물량 가운데 역세권 개발 인근 단지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에 따른 사업 추진에 기대를 건다. 경기권에선 GTX 노선 계획이 본격적으로 윤곽을 드러내면서 인근 지역에 호재로 작용한다.
앞서 경기도는 각 당의 대선 후보에게 공약화해 달라며 ‘국가 발전 전략과제’를 전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이 중 상당수를 ‘경기도 발전을 위한 8대 공약’에 포함시켰다.
경기도 현안 가운데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3개 노선 신설 및 연장 계획'은 도가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GTX A노선(일산~삼성 구간)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갔다고 밝히면서 인근 단지들의 시세는 탄력을 받는다.
특히 경기 파주와 일산·삼성·동탄신도시 등을 잇는 GTX A노선에 인근에 위치한 반도건설의 ‘일산 한류월드 유보라 더 스마트’와 동원개발의 ‘삼송2차 원흥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 등 오피스텔과 주상복합 단지 위주로 주목을 받는다.
경기도에선 이미 광명역세권 택지개발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 광명역 바로 앞에 위치한 ‘광명역 호반베르디움’과 ‘광명역 태영데시앙’은 각각 2018년과 2020년 입주를 앞뒀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오는 7월 입주를 시작하는 ‘광명역 파크자이’ 분양권에는 이미 웃돈이 1억원 가까이 붙었다.
서울에선 문 당선자의 역세권 청년주택 20만호 공급 공약과 맞물려 서울시의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도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는 지난 7일 총 14곳에서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이 협의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미 삼각지역 청년주택은 착공 단계에 진입했다. 충정로·합정역 청년주택은 연내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우장산·서울·남영·광흥창·쌍문·강변·장한평·신논현·등촌·선정릉·잠실새내역 등에서도 청년주택 사업이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역세권 청년주택이 추진되는 14곳에선 총 7386호 규모의 청년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문 당선자는 후보 시절 셰어하우스형 청년주택 5만호 공급과 역세권 청년주택 20만호 공급 등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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