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아시아 지역의 고령화에 대한 경고가 이어진다. 현재 아태지역의 장기간 경제성장률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이지만 중기적으로 고령화가 계속되면서 중기적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구(IMF)가 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서 지적했다.
올해 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률은 5.5%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2018년은 5.4%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 세계 경제성장률인 3.5%, 3.6%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그러나 IMF는 "인구의 변화에 대처해 구조적인 개혁을 단행해야 장기적으로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중국, 홍콩, 일본, 한국과 태국은 노동가능 인구가 급속하게 줄어들고 있으며, 2050년에는 고령인구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이 될 것이라고 IMF 보고서는 지적했다. 그러나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은 여전히 젊은 인구가 많은 편이다.
보고서는 "결국 이 같은 인구 변화는 아시아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세계 경제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고령화로 인한 부작용으로 과도한 저축 및 투자 위축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하면서 이때문에 아시아가 실질 금리와 자산수익률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면서 아시아가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빠질 위험이 있다는 의미다.
IMF는 아시아 국가들이 급격한 인구 노령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 연금 프로그램 및 은퇴 제도 분야에 잇어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투자 둔화 등에 대비해 서비스 부문의 영향력 확대, 대외 무역 의존도 축소 등을 병행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조언했다. 또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R&D) 등에 대한 투자도 매우 중요하다고 IMF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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