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석유수출기구(OPEC)가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러나 산유국들은 여전히 점유율과 가격 안정 사이에서 힘든 고민에 시달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리서치 회사인 TS 롬바르드의 선인 이코노미스트인 콘스탄티노스 베니티스는 CNBC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달 25일 히의에서 OPEC의 감산 영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산유국들의 미래가 마냥 밝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지 않은 이상 2018년에 이르면 산유국들은 가격 안정과 시장 점유율 사이에서 힘든 결정을 내려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유가 안정을 위해 감산을 지속할 경우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감산에 참여하는 국가가 가격을 떠받치고 정작 시장에서 이익을 얻는 것은 생산을 늘린 국가가 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OPEC과 OPEC 비회원국들이 오는 25일 회의에서 감산에 연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유가는 여전히 2014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유가 안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OPEC과 러시아를 비롯한 다른 산유국들은 6개월 동안 하루 18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것은 결국 이번 회담에 참여하는 국가들 간의 신뢰라고 OPEC 사무총장은 모하메드 바르킨도는 지적했다.
그러나 재고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미국처럼 감산에 참여하지 않은 국가들이 생산을 늘리는 바람에 여전히 유가는 배럴당 60달러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유가의 공급과잉이 지속될 경우 배럴 당 유가가 40달러 이하가 될 것이라는 비관론마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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