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카드 사용 빅데이터로 축적한 정보가 AI 등 신기술과 만나면 보다 정교한 금융 서비스는 물론 부정거래 방지 등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새 정부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빅데이터 역량 강화와 함께 금융소비자 보호도 강조하고 있어 관련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 4차 산업혁명 부서 경쟁력 강화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등은 디지털조직 강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동시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사업화하기 위해 임직원 창업지원 시스템 및 스타트업과의 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카드도 디지털화 문화 수혈에 나섰다. 우선 카드 발급부터 심사까지 디지털화를 도입해 24시간 365일 심사 발급 체계를 구축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카드의 디지털 결제·빅데이터 분석을 결합한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기존 핀테크사업부를 디지털사업부로 변경하고 마케팅과 프로세스 디지털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고객 친화적 디지털 채널 구현을 위한 디지털채널부도 신설했다. 또 블록체인을 활용해 공인인증서가 필요없는 간편 인증 서비스도 개발중이다. 비밀번호 6자리만 설정하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고 안전하게 카드 거래를 할 수 있다.
현대카드도 알고리즘랩을 신설하고 디지털본부 인력을 적극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삼성전자, 야후코리아 등을 거친 김학민 이사를 알고리즘랩실장으로 영입했고, 나사출신 오승필 상무를 디지털부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작년 80여명 디지털 인력을 추가 충원해 현재 200여명의 디지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에도 150여명의 디지털 인력을 새로 충원할 계획이다.
◇ 스타트업 협업·사내 벤처 적극 육성
신한카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혁신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사내벤처제도를 운영 중이다. 현재 5개 사내벤처후보가 선정돼 인큐베이팅 과정을 통한 신사업 추진 프로그램이 가동 중이다.
삼성카드도 임직원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현대카드는 IT기업 및 핀테크업체가 입주하는 공간인 '스튜디오블랙'을 운영하면서 창업 생태계 육성에 적극적이다. 스튜디오 블랙에서는 현대카드 디지털전략본부와 스타트업 100여 곳이 모여 디지털전략을 함께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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