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개그콘서트’의 최고참 김준호, 김대희가 900회를 맞이하며 과거를 회상하며 감격의 소회를 전했다.
먼저 김준호는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별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KBS2 ‘개그콘서트’ 9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99년도 ‘사바나의 아침’이라는 코너에 출연했던 기억이 있다. 그땐 캐릭터가 없었다”며 “2000년도에 이장님 캐릭터로 알려지면서 개그를 이렇게 하는거구나 하고 본격적으로 알았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렇게 900회를 맞으니 가슴이 찡하다. 작년에 ‘1000회까지 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러고 2개월 후에 ‘진지록’이 없어져서 쉬고 있었다. 그러나 99년도부터 꾸준히 할 수는 없었다. 아이디어 때문”이라며 “‘진지록’을 하면서 2~3개월 쉬고 다시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우리 개그맨들도 아이템을 가수들처럼 몇 집 씩 내는 걸 하고 싶었다. 99년도부터는 주구장창 달려왔는데, 퀄리티 있는 개그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200개 넘는 코너를 했지만 알려진 코너는 15개 정도 뿐인데, 900회를 하게 돼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김준호와 99년부터 함께해온 김대희는 “누구보다 900회 무대가 감회가 새롭다. 1회 전에 파일럿 프로그램을 했다. 이 별관 무대에서 파일럿 녹화를 했었다. 어떻게 시작하고 끝났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정신없이 녹화했던 기억이 난다”며 “재작년 1월에 ‘개콘’을 쉬면서 2년 4~5개월 만에 첫 무대가 900회 특집 무대라 그 누구보다 감회가 새롭고 떨리고 벅차오른다”고 남다른 소회를 드러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지난 1999년에 첫 방송을 시작해 2017년 5월 900회를 맞이했다. 이에 오는 14일을 시작으로 21일, 28일 3주 연속 900회 특집 방송을 편성했다. KBS2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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