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황교안 총리와 오찬…前정부 내각 사표수리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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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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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제19대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오찬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주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황교안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들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할지 검토한 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황교안 국무총리와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오찬을 함께 하고 각종 국정 현안에 대해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황 총리는 오늘 중 자신을 포함한 국무위원의 사표를 문 대통령께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대선기간 선대위 대변인을 맡아온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오찬 내용을 브리핑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께서 황 총리가 탄핵으로 혼란스러운 국정 상황을 잘 관리해 주신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하면서 황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경제 및 외교안보 상황, 강릉 일대 산불, AI와 구제역 상황 등 각종 현안에 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황 총리와 국무위원 사표 제출과 관련해 국무회의 개최 필요성 등 여러 사항을 검토한 뒤 사표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김 의원은 전했다.

이는 전 정부에서 임명한 모든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면 국무위원 정족수 11명을 채울 수 없어 국무회의를 열 수 없는 문제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업무지시를 내려 대선 기간 강조한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지시했는데, 일자리위원회 설치는 국무회의 의결이 필요할 수 있는 사안이다.

김 의원은 "일자리위원회 설치에 국무회의 의결이 필요하다든가 시급하게 국무회의 의결이 필요한 사항이 있을 수 있다"며 "국무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여러 사항을 검토해 사표수리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청와대 관저 입주에 대해서는 관저 내 시설 정비가 마무리되지 않아 2∼3일간 홍은동 사저에 머물 것이라고 김 의원은 밝혔다.

또 외국 정상과의 통화 일정과 외국 정상을 초청하는 정식 취임식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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