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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 공립학교 '피난처 학교' 선언…결의안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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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1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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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학군을 보유한 로스앤젤레스(LA) 통합 교육위원회가 산하 모든 공립학교를 '피난처 학교'로 지정했다.

10일(현지시간) LA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LA 교육위원회는 전날 이민자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교육청 산하 모든 공립학교를 '안전한 캠퍼스'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결의안은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임의로 서류 미비자(불법체류자) 학생들의 추방·구금을 하지 못하도록 하며, 학교 측은 학생이나 학부모의 이민 자격 등을 묻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학교 측은 또 불법 체류자를 적발하려는 이민당국이나 법집행기관에 협조를 거부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권리 보호를 위해 법률 서비스 단체들과 제휴하기로 했다.

이번 결의안 채택은 지난 2월 딸을 학교에 내려주다가 불법 체류자 단속에 나선 ICE에 체포된 멕시코 출신 로물로 아벨리카-곤잘레스 사건이 직접적 계기가 됐다.

당시 아벨리카-곤살레스는 13살 딸 파티마를 학교에 내려주려다 ICE 요원에게 체포됐다. 체포 당시 곤살레스의 아내와 파티마가 차에 타고 있었고, 파티마는 연행 과정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 공개한 바 있다,

파티마는 "아빠는 지난 2월 28일 내가 보는 앞에서 체포됐다"면서 "학교 캠퍼스에서 누구나 맘 놓고 다닐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ongwoo@yna.co.kr

(끝)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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