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건장관에 소리치며 질문한 베테랑 기자 체포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톰 프라이스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과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에게 소리를 지르며 질문 공세를 퍼부은 베테랑 기자가 정부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됐다고 미 일간 USA투데이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웨스트 버지니아 소재 퍼블릭뉴스서비스 소속인 대니얼 랠프 헤이먼(54) 기자는 전날 워싱턴DC 의사당 건물 복도에서 프라이스 장관과 콘웨이 고문이 지나가자 경호원들의 저지를 뚫고 오바마케어와 건강보험정책 관련 질문을 계속하다가 의사당 경찰에 의해 체포됐으며, 그날 저녁 보석금 5천 달러를 내고 풀려났다.

헤이먼에 대한 기소장에는 "여러 차례 밀어내려 한 지점까지 공격적으로 뚫고 들어와서는 고함을 질러 의도적으로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나와 있다.

헤이먼의 혐의는 징역 6개월형과 벌금 100달러에 처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분야를 담당하는 헤이먼은 이후 기자들에게 "임시로 설치된 복도에서 휴대전화를 갖다 대고 반복적으로 프라이스 장관에게 질문했다. 그는 어떤 말도 하지 않았고 나는 계속해서 질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페이스북 페이지에 포스팅한 글에서 "이건 내 일이고, 나는 답변을 들을 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ACLU는 성명을 내고 "언론 자유가 매일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 우리에게는 언론을 가짜뉴스로 부르면서 매번 투명성에 저항하는 대통령이 있다"고 말했다.

oakchul@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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