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 동료"…쿠바, 이례적 보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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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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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에토, 공식 트위터서 "유엔, G20 등 국제무대서 대화 지속"
쿠바 그란마 "북과 관계개선 희망 진보진영 후보 당선"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 인사를 건넸다.

공산 국가인 쿠바도 이례적으로 문 대통령의 당선 사실을 소개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10일(현지시간)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니에토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문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2개의 글을 올렸다.

니에토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통령 당선인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낸다"며 "멕시코는 신임 문재인 대통령의 동료로서 유엔, 주요 20개국(G20) 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 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터키·호주) 등의 국제무대에서 대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주요 언론은 문 대통령 취임 관련 소식을 사실관계 위주로 보도하면서 신정부 출범을 계기로 남북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국과 멕시코는 양국 간 합의에 따라 2008년 이후 약 8년간 중단됐던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를 위해 지난 2월 예비협의를 한 바 있다.

앞서 멕시코 대통령실은 지난 1월 미국에 대한 경제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지역과의 교역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아시아 주요 3개국인 한국, 중국, 일본과의 교역을 강화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기존 가입국과 개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멕시코는 스페인어권 국가 중 인구가 1억2천만 명으로 가장 많고 개방적인 경제정책, 양질의 노동력, 풍부한 자원을 토대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중남미 국가 중 한국의 1위 교역 상대국이기도 하다.

쿠바의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도 9일자 인터넷판에서 '진보 진영 문재인 후보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이라는 제목 아래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그란마는 "인권주의자이자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하는 문 후보가 당선됐다"며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 등을 소개했다.

통상 쿠바 매체가 한국의 정치상황에 대한 보도를 하지 않는 편이지만 사진과 함께 문 대통령의 당선 사실을 보도했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penpia21@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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