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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수출은 SUV가 책임진다…올해 수출차 10대 중 9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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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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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수출한 차량의 94%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것으로 나타났다.

SUV는 단가가 높아서 똑같이 한 대를 팔아도 더 많은 이익이 남는다. 그렇기 때문에 르노삼성의 수출에 있어서 SUV는 대수뿐 아니라 금액 면에서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11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수출 차량 5만3천904대 중에서 5만791대(94.1%)가 SUV였다.

차종별로 보면 닛산 로그가 3만8천999대(72.3%)로 가장 많았고, 3월부터 유럽 수출이 시작된 중형 SUV QM6가 1만1천792대(21.9%)로 뒤를 이었다.

중형 세단 SM6의 수출 비중은 5%에 불과했다.

르노삼성이 세단과 SUV 라인업을 비슷하게 갖추고 있음에도 수출 비중에서 SUV가 압도적인 가장 큰 이유는 닛산 로그 생산 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로그는 르노그룹과 닛산, 르노삼성 3사의 전략적 협업으로 2014년 9월부터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북미 지역으로 전량 수출되고 있다. 로그는 수출 전용으로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닛산 로그 약 13만대를 수출했으며 올해도 최소한 작년 수준의 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부산공장에서 이전부터 QM5를 가장 많이 수출하면서 SUV 생산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닛산 로그의 수출 물량을 이만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단 차종, 그 중에서도 내수판매를 주도하는 SM6의 경우는 유럽에서도 만들어지고 있는 데다, 중형 세단이 유럽 외에 아직 개척할 만한 시장이 없기 때문에 수출 물량이 많지 않은 편이다.

르노그룹이 르노삼성에 상위 SUV 개발을 전담토록 하고 첫 케이스로 QM6 개발·생산을 맡긴 점도 SUV 수출 비중이 90%대 중반에 이른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르노그룹은 르노삼성이 닛산 로그를 생산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높이 평가해 르노삼성에 르노그룹의 프리미엄 SUV 개발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은 지난달부터 수출이 시작된 유럽 시장에서 QM6의 판매가 본격화하면 전체 수출 대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M6는 작년 남미, 중동, 호주 지역 수출이 시작된 데 이어 지난달부터 유럽에도 수출되는 등 올해 총 80여개국에 4만대의 수출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유럽 지역에 3만대가 수출될 예정이다.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로 수출되는 QM6 차량은 모두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yjkim84@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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