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 ]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미국에서 자회사인 스프린트와 경쟁사인 T모바일의 합병에 대한 재시도 의지를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손 회장은 10일 소프트뱅크 실적 발표 후 기자회견 자리에서 “T모바일은 우리의 최우선 선택지로 남아있다"며 "우리는 열린 자세로 진지하게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2013년 220억달러에 스프린트를 인수하며 미국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손 회장은 T모바일과의 합병을 추진했지만 반독점금지법에 가로막혀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스프린트가 미국 3위의 이통사인 T모바일과 합치면 시장 선도업체 AT&T와 버라이즌을 바짝 추격할 수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국 정부의 주파수 경매가 진행되는 탓에 이통사들이 합병 논의가 제한되고 있지만 경매가 끝나면 합병 흐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이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IT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는 최대 1000억 달러(약 113조 3400억원) 규모의 비전펀드를 이르면 다음 주 정식으로 발족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펀드 조성 작업에 참여해온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펀드에 사우디 국부펀드가 450억 달러, 소프트뱅크가 250억 달러를 투자 했다.
소프트뱅크는 10일 2016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영업실적 발표를 통해 순이익이 전년도의 3배에 달하는 1조4천263억엔에 달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