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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주의 시와 한국합창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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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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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립합창단 제155회 정기연주회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이야기를 다양한 소리로 노래하며 소통하는 인천시립합창단의 제155회 연주회가 <시인의 노래>라는 주제로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오는 25일(목) 저녁 7시30분에 열린다.

19세기 독일 낭만주의 음악은 초자연적인 요소와 시적인 상상력으로 자연을 노래한 위대한 시인들의 시를 음악으로 승화시킨 가곡과 합창곡으로 대표되는데, 이번 연주회의 1부는 이들의 작품 중 다양한 악기 편성과 아름다운 선율, 깊은 화성이 돋보이는 세 작품을 연주한다.

먼저 올해로 서거한 지 120년이 되는 낭만주의의 대표 작곡가 브람스가 루페르티, 세익스피어, 아이헨도르프, 오시안 등이 지은 우울한 낭만주의의 정서를 표현한 애도의 시를 하나의 작품으로 묶은 독일 민요 스타일의 노래와 괴테가 스위스의 스투파흐 (Stuppach) 폭포를 보고 사람의 영혼을 물에 비유하여 회화적으로 쓴 시를 슈베르트가 남성 합창과 현악5중주로 구성한 “물의 영혼의 노래 (Gesang der Geister über den Wassern, D 714)”등을 연주한다.

2부는 한국 합창곡의 발전에서 굵직한 자국을 남긴 곡들을 재조명하는 “한국 합창 클래식의 재발견 시리즈”로 한국 음악에 대한 분석과 체제를 정립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정부기 작곡의 “농요 2”를 대금, 창 등과 함께 초연하고 대금 주자 장광수의 특별한 산조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창 김유리[사진=인천시]

 

대금 장광수[사진=인천시]


또 좋은 노래 말을 가진 우리 가곡 중에서도 서정적인 선율과 풍부한 화성이 돋보이는 “동백꽃 사랑”, “너와 나는”등을 노래하고, 마지막으로 뛰어난 편곡을 통해 합창으로 새롭게 옷을 입힌 “반짝반짝 작은 별 Twinkle, twinkle little star”와 필리핀 민요 “Leron, Leron sinta 나의 사랑 레론,” 그리고 힘이 넘치는 흑인 영가 “Joshua Fit the Battle of Jericho”도 감상할 수 있다.

이야기를 하는 합창으로 관중과 교감하고, 다양한 악기 구성을 통하여 합창의 새로운 소리 가능성을 탐구하는 김종현 예술감독은 인천시립합창단이 함께 만드는 봄을 따뜻함이 무르익은 5월의 밤에 함께 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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