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진드기' 감염 올해 첫 사망자 발생…야외활동 시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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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2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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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79세 노인 SFTS 감염 후 2주만에 사망…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

작은소피참진드기 암컷, 흡혈 전(좌)과 흡혈 후(우) 모습.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지난 9일 제주지역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 SFTS) 사망환자가 보고돼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제주에 거주하는 만 79세 여성 M씨는 고사리 채취 등의 야외 활동을 한 이후 지난달 29일 자택에서 갑자기 쓰러져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다음날인 30일 입원 중 고열, 혈소판 감소 등의 증세를 보였고, 지난 2일과 8일 각각 제주보건환경연구원,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유전자 검사 결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지난 4일 증상이 악화됐고, 지난 9일 패혈성쇼크와 다발성장기기능상실로 사망했다. 이는 올해 첫 사망 사례다.

SFTS는 4월부터 11월 사이에 작은소피참진드기 등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며, 고열, 오심,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수반하고 일부 환자는 사망에도 이른다.

특히 2013년 5월 최초 감염사례가 확인된 이후 그해 36명이던 환자 수는 지난해 169명(잠정)까지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3년 이후 해마다 15명 이상의 사망자 수가 보고되고 있다.

SFTS는 농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진드기에 물린다고 해서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고, 국내 서식하는 참진드기 중 극히 일부만 SFTS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 50대 이상 농업·임업 종사자들은 감염 확률이 비교적 높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선 작업복과 일상복을 구분해서 착용하고, 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어야 한다. 진드기 기피제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고, 돗자리를 사용했다면 세척해 햇볕에 말려야 한다.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은 다니지 않도록 주의하고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는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만일 진드기에 물렸다면 핀셋 등으로 깔끔히 제거 후 해당 부위를 소독하는 것이 좋고, 4월부터 11월 사이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도),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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