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넷마블게임즈 보고서를 보면 목표주가는 17만5000원에서 20만원 사이로 형성돼 있다. 목표주가는 공모가인 15만7000원보다 11~27% 높다. 공모를 놓쳤더라도 사라는 얘기다.
코스피에 12일 입성하는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상반기 IPO 최대어로 불려왔다.
예상 시가총액은 13조원 안팎이다. 코스피 전체 상장사 가운데 21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기존 게임업종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시총 8조3000억원)를 단숨에 제칠 수 있다.
이에 비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예상치는 각각 최대 3조4400억원, 1조300억원에 이른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이 107%, 영업이익은 291% 성장할 것"이라며 "글로벌 게임업체 가운데 독보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는 다수 히트작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목표주가를 가장 높은 2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해마다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넷마블게임즈가 올해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으로 내다보았다.
유통주식 수가 적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발행주식 가운데 약 20%에 불과하다. 보호예수 물량까지 감안하면 실제 유통주식은 더 적을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얘기다.
넷마블게임즈는 코스피200 특례편입 요건에도 부합한다. 인덱스펀드 매수세가 몰릴 수 있다. 특례편입을 위해서는 시총이 상장 후 15거래일 동안 50위 안에 들어야 한다.
글로벌 펀드 벤치마크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도 들어갈 수 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예상 시총이 13조원 안팎인 넷마블게임즈는 MSCI 코리아 스탠다드지수 기준에도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상장으로 조달하는 약 2조6000억원 가운데 500억원을 연구개발(R&D)에 쓴다. 나머지 1조7000억원은 추가 인수·합병(M&A)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게임즈는 2011년 11월 게임개발 지주사로 CJ E&M에서 분할돼 설립됐다. 현재 국내 1위 온라인·모바일게임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다. '세븐나이츠'와 '모두의마블', '마블퓨처파이트', '레이븐', '리니지2레볼루션'을 비롯한 다수 히트작을 가지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