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고객 유치하는 KB국민은행…'아웃바운드 사업단' 활발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개인금융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는 KB국민은행이 기업고객 유치에도 적극 나서 눈길을 끈다. 신한은행을 제치고 올 1분기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 기록한 데 이어 수익원 확대에도 힘쓰는 모습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11일 "KB국민은행이 기업금융에 보다 적극적인 분위기"라며 "기업여신심사 부문에 타행 직원을 채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과거 주택은행과의 합병 이후 개인금융에서 두각을 나타낸 KB국민은행은 다른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수익 다변화를 꾀한다. 

여러 방안 중 하나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업금융 부문을 강화하는 것이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면서 기업금융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아웃바운드 채널 사업단'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 안팎으로 성과를 거둔다는 것이 KB국민은행 측 설명이다. 본점 소속인 이 사업단은 2015년 신설됐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이 취임 직후 신설한 조직이다. 주로 30~40대 과·차장급이 포진해 있으며 사업단 내 73명이 기업금융 컨설턴트(SBM, SOHO·SME Biz Manager)로서 활동 중이다.

신규 기업고객을 섭외하거나 거래가 끊어진 고객을 찾아다니면서 재유치하는 것이 핵심 업무다. 새 아파트를 분양하는 건설사와 중도금 집단대출 지정은행 계약을 맺는 것도 이들의 역할이다.

아울러 사내 멘토 역할도 강화한다. 기업대출이 처음이라서 어려움을 겪는 직원이 있으면, 노하우가 축적된 아웃바운드 사업단 소속 직원이 와서 같이 섭외를 하는 등 도움을 주는 형태다. 전체 영업점을 일정하게 나눠 묶은 소규모 지역본부(PG) 단위별로 전문인력이 파견된다.

은행권에서는 기업금융의 경우 리스크 관리와 영업이 어려운 만큼 KB국민은행의 지금과 같은 행보가 특이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되레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눈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아웃바운드 사업단에 대한 반응이 좋아 점차 세를 늘린다"며 "기업금융과 함께 수익원을 다양화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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