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관세청 제공]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5월 초 대선 투표와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등 공휴일이 많아 증가세가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에도 호조를 이어간 점이 눈에 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9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간다. 이는 201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달 510억 달러의 수출을 기록, 역대 2위를 기록하는 등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이달 들어 조업일수 부족에도 증가세를 보이자, 7개월 연속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조업일수는 지난해 5.5일에서 올해 4.5일로 줄었다.
이에 조업일수를 배제하고 일평균 수출액을 따지면 21억6000만 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27.7% 급증했다.
앞으로 남은 조업일수는 지난해보다 0.5일이 늘어 수출 증가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증가세를 견인한 품목은 석유제품과 반도체 등이다. 석유제품은 전년 대비 117.8%의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한국 수출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 역시 43.0% 증가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자동차 부품은 19.8%,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47.1% 각각 감소했다.
국가별로 베트남 수출이 61.7% 늘었고 일본(14.8%), 유럽연합(EU·11.5%), 중국(3.2%)을 상대로 한 수출도 늘었다.
반면 대미 수출은 10.0%, 중동 국가는 33.8% 감소했다.
수입은 113억 달러로 12.2% 늘었다.
원유(7.1%), 반도체(18.4%), 반도체 제조용 장비(321.9%), 정밀기기(18.1%) 등이 증가했다.
국가별로 중국(12.7%), 미국(19.8%) 등이 늘었고, 유럽연합(EU)(-10.3%), 홍콩(-29.7%) 등은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6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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