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통가, 신흥 브랜드 '돌풍'...스포츠 패션 '춘추전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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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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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부산본점 5층 스파이더 매장에서 여성 고객이 새롭게 출시된 스마트 센서 콤프레션 티셔츠를 살펴 보고 있다.[사진=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슬며시 여름이 다가오면서 다이어트를 결심한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스포츠 패션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최근 신흥 브랜드의 돌풍으로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스포츠 패션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거듭하며 한때 아웃도어의 열풍으로 잃었던 명성을 확실히 되찾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16년도 스포츠 패션 전체 매출을 분석한 결과 13년도 대비 30.7% 증가했으며, 특히 불황 속에서도 매년 10%에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동안 스포츠 패션 소비층의 성별 및 연령대 확대, 애슬레저 열풍 등이 스포츠 시장 성장을 이끈 주요 요인들로 주목 받아왔다.

이와 더불어 최근 언더아머, 스파이더 등과 같은 신흥 브랜드들이 기능성 및 종목별 더욱 세분화된 신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소비층을 더욱 확대해 나가면서 시장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스파이더, 언더아머, 에고, 안다르 등 신흥 브랜드 올 상반기 (17년도 1~3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어났으며 특히, 20~30 구매 고객 수가 50% 가까이 증가해 향후 더 큰 성장 잠재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신흥 브랜드들이 기존 스포츠 강자 브랜드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놀라운 속도로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이유는 필라테스, 사이클, 요가, 클라이밍, 서핑 등 갈수록 더욱 세분화 되고 있는 스포츠 시장 특성에 맞춘 기능성 상품을 발빠르게 선보이며 수요를 선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파이더의 경우 스마트 기기와 호환을 통해 운동량 및 심박수, 칼로리 소모량 등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 할 수 있는 스마트 센서 콤프레션 티셔츠를 선보여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활동성을 더욱 강조한 래쉬가드도 출시하고 있다.

또한 해외 유명 스포츠 경기, 스타들이 착용한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스포츠 채널을 통해 자주 간접적으로 노출되면서 인지도가 올라간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언더아머의 경우는 현재 영국 축구 프리미엄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 선수가 속한 토트넘 팀 공식 스폰서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널리 알려지고 있다.

필라테스, 요가, 클라이밍 등을 즐기는 여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여성용 상품 라인을 대폭 확대해 새롭게 스포츠 시장으로 여성 고객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다.

올 상반기(1~3월) 신흥 브랜드 구매 고객 증가 추이를 보면 20대 여성 고객은 52.1% 늘었으며, 30대는 무려 68.3% 증가세를 보여 이를 뒷받침했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최우제 남성 스포츠 수석 바이어는 “신규 브랜드 발굴 및 차별화 상품 출시에 따른 다양한 프로모션을 마련해 더욱 세분화 되고 있는 스포츠 시장 수요 창출을 통해 지속적인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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