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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11일 대만 주가지수가 닷컴 버블 이후 처음으로 1만 포인트를 돌파하면서 마감했다. 최근 애플 주가 강세가 대만의 부품 제공업체들의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비 0.33% 오른 10001.48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1만 포인트를 돌파한 것은 17년만에 처음이다.
대만 소재 후아난증권의 데이비드 루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대만 가권지수는 1만 포인트까지 끌어올렸다. 펀더멘탈은 올해 하반기에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플은 최근 차기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시가총액이 8000억 달러(약 903조원)를 넘어섰다.
최근 글로벌 기술주 랠리로 대만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대만 증시는 150억 달러 이상을 끌어들였다. 특히 애플의 차기 아이폰에 부품을 제공하는 대만 반도체 기업인 TSMC로 많은 자금이 몰렸다.
외국인 투자가 늘면서 대만달러도 강세다. 지난해 대만달러는 미국달러 대비 7.6%나 뛰었다. 현지 통화 상승은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에 부담이 되지만 지금까지는 대만 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지는 않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 3월 대외 수주는 전년비 12%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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