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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천적 이용해 파리 없앤다...친환경 축산업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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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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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충제, 끈끈이 대신, 배노랑파리금종벌 성충으로 파리 박멸

배노랑파리금좀벌 성충[사진=산청군]


아주경제 박신혜 기자 =산청군이 생물학적인 방법으로 천적을 이용해 여름철 축사의 파리를 구제하는 사업이 추진돼 이목을 끌고 있다.

군에 따르면 친환경 축산업을 유지하고 청정지역 이미지 를 높이기 위해 친환경축산 인증을 받은 한우 20농가를 대상으로 오는 9월말까지 매월 1회씩 농장별 6회에 걸쳐 파리천적을 투입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파리 구제를 위해 살충제를 살포하거나 끈끈이 등을 이용하는 방법이 주로 쓰였으나, 살충제 등의 오남용에 의한 생태계 파괴 문제와 축산물 내 환경호르몬 등의 검출 우려가 있어 왔다.

축사에 투입하는 파리 천적은 토종 천적 기생벌인 배노랑파리금좀벌 성충으로 파리 번데기만을 공격해 산란하며, 2 ~ 3주간 생식력을 가지고 성충 1마리가 약 100여 개의 파리 번데기를 사멸시켜 근본적으로 파리가 번성하는 것을 막는다.

배노랑파리금좀벌은 2㎜이내의 소형곤충으로 야행성이며 퇴비나 축분 속 약10㎝ 까지 파고들어 파리 번데기를 죽이며, 일반 벌과는 달리 침으로 사람이나 가축에 해를 주지 않는다.

또한 파리가 있어야 생식활동을 하기 때문에 파리 개체 수가 감소하면 배노랑파리금좀벌 개체 수도 자연 감소해 대량 번식할 우려가 없는 특성이 있다.

허기도 군수는 “천적을 이용한 생물학적 파리 구제 시범사업으로 산청 농축산물 브랜드 가치 상승과 농가 노동력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며 참여 농가의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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