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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해 1분기도 VR기기 판매량 세계 1위... ‘기분 좋은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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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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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도 세계 VR(가상현실)기기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연간 판매량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11일 시장조사기관 슈퍼데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기어VR을 78만2000대 판매하며, 세계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플레이스테이션 VR로 기어VR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7만5000대이다. 구글 데이드림(17만대), HTC 바이브(9만5000대), 오큘러스 리프트(6만4000대)가 그 뒤를 이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어VR’ 451만대를 시장에 공급한 바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세계에서 판매된 VR기기 630만대의 71.6%에 달하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오큘러스와 기어VR을 개발, 2015년 11월에 첫 출시하고 이어 지난해 8월에는 자사의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S7’과 연동돼는 ‘신형 기어VR’을 선보이며 VR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왔다.

차세대 성장동력이라고 일컬어지는 VR기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독보적인 위치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스테파니 라마스 슈퍼데이터 리서치 연구전략실 부사장은 "지난해 판매된 기어VR 중 대부분은 갤럭시S7 시리즈 사전예약에서 나왔다"며 “갤럭시S8 시리즈는 전작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적극적인 VR 투자에 나서고 경쟁력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벤처캐피털 투자펀드인 ‘삼성 넥스트’(구 삼성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는 ‘삼성 넥스트 펀드’의 올해 첫 투자처로 미국 뉴욕 소재의 VR 관련 업체인 ‘엔트리포인트’를 선정했다. 엔트리포인트는 VR·양방향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VR시장이 큰 기회가 되고 있다”며 “메모리반도체, 스마트폰 등의 사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내는 만큼 VR시장 확대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업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 세계 VR시장 규모는 지난해 67억 달러에서 2020년 700억 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국내 VR 시장의 경우 지난해 1조4000억원에서 2020년 5조7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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