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펀드 순자산 500조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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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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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국내 펀드시장 순자산 규모가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했다. 머니마켓펀드(MMF)에 10조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11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월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50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말 대비 16조7000억원(3.4%)이 증가한 수치다. 4월말 전체 펀드 설정액은 전월말 대비 14조7000억원(3.0%) 증가한 501조원이었다.

월 말 기준으로 펀드순자산 규모가 5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펀드 순자산은 지난달 13일 사상 최초로 500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500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4월 20일에는 503조6000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다시 썼다.

지난 2007년 9월 19일 300조4000억원으로 300조원을 넘어선 이후 약 10년만에 200조원이 증가한 것이다.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점이라는 인식 등으로 MMF에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MMF에는 한 달 동안 10조4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MMF의 4월말 순자산은 평가액 증가분 1180억원이 더해져 전월말대비 10조5000억원 증가한 12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금투협측은 “수출 호조 및 외국인의 순매수세 등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면서 “그러나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중국의 사드보복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유형별로 전체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5000억원(0.8%) 증가한 6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1조1000억원(1.1%) 증가한 10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펀드는 9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돼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1조원(2.1%) 증가한 51조900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별자산펀드도 6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4000억원(0.7%)이 늘면서 52조4000억원으로 최고 기록을 다시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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