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부회장, 화웨이 고문行…과거 보안논란 ‘화웨이 장비 강행’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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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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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본사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 전 부회장은 화웨이 총괄 고문(Chief Advisor)을 맡았다.

그는 2010년 LG유플러스 수장을 맡아 6년 동안 회사를 이끌었다. 지난 2015년 말 부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올해 3월까지 LG유플러스 상임 고문으로 활동했다. LG유플러스 부회장 전에는 KT 대표와 정보통신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이번 이 전 부회장의 화웨이 고문직 수락으로 과거 보안논란이 있었던 화웨이 통신장비 도입을 강행했던 그의 전력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 2013년 이 전 부회장은 LG유플러스가 화웨이 LTE 통신 장비를 도입한데 대해 국내 업계의 반발을 물론 정부가 안보상의 이유로 우려를 표명하고, 일부 미국 상원의원들까지 한·미 동맹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를 강행하며 화웨이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12월 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상원의원이 제기한 문제가 기술·정치·외교 중 어떤 것인지 모르겠다”며 “정치·외교라면 말하기 어렵지만 기술적 문제라면 확실히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전 부회장과 화웨이의 인연은 해외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2월에는 그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의 화웨이 부스에서 특별 강연자로 나서 돈독한 인연을 과시했다.

이후에도 LG유플러스는 화웨이는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는 화웨이와 NB-IoT 관련 협력을 추진 중이다. 화웨이는 LG유플러스 협력사에 총 10만개의 칩셋을 무상 공급하며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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