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부산 기장군은 군수를 단장으로 한 기동방역단을 구성해 관내 공원, 풀밭 등 'SFTS(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증후군)'를 전파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서식하는 생활주변에 대대적으로 방역소독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장군 감염병방역단은 최근 전남 및 제주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SFTS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우리 생활 주변의 작은소피참진드기가 서식하는 곳을 중심으로 야생진드기 살충소독, 생균과 살균 효능을 겸비한 친환경 유용미생물을 활용한 광역 살포활동 등을 통해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SFTS는 6~14일의 잠복기를 거쳐 38℃ 이상의 고열과 함께 설사·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내는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또 혈소판 감소로 인한 출혈 및 신경학적 증상 동반 시 사망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나 일상 접촉으로는 전파되지 않아 환자를 격리할 필요는 없다.
감염병방역단 관계자는 "SFTS을 전파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며, 5월~10월에 왕성한 활동을 하므로 농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도), 소화기증상이 (오심, 구토, 설사)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업, 임업, 과수원 등 고위험군에 종사하는 군민에게 해충기피제를 구입 교부할 예정"이라며 "등산로 입구, 관내하천 등 해충기피제 자동분사기를 설치 가동하는 등 지속적인 친환경 방역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감염환자의 조기발견과 상시 방역을 통해 기장군민의 건강증진과 안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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