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은영 인턴기자 = 3선의 유성엽(전북 정읍 고창) 국민의당 의원이 12일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으로는 초선의 비례대표 박주현 의원이 함께 나섰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월 16일 치러질 국민의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할 것을 선언한다"면서 "저의 오늘 원내대표 도전은 우리 국민의당 창당정신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함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강고한 패권과 맞서 싸웠던 선명성으로 다시 무장하겠다"면서 "단지 국민의당의 승리가 아닌 새로운 정치를 위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유 의원은 "3선의 경륜과 단호한 소신으로 캐스팅 보트를 확고히 쥐겠다"면서 "치밀한 전략과 빈틈없는 논리로 협상을 주도하는 동시에 여소야대 국회에서 협치의 묘를 살려 정치혁신과 적폐청산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자신의 리더십도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발화 지점에서 기폭제의 역할을 했고, 누리과정의 중앙정부 책임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에도 앞장선 바 있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협치와 견제의 역할을 분명히 하겠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유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그리고 발전적인 우리 의회정치를 정립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는 ‘똘레랑스’ 정신이 필요하다"면서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패권세력은 ‘협치’를 차단하는 독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관용으로 상대를 인정하되, 할 말은 시원하게 할 수 있는 ‘사이다’ 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과 손잡고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선 박주현 의원은 "정치적으로는 합의제 민주주의, 경제·사회적으로는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양극화·지역 격차 해소를 위해 제 능력과 열성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 의원-박 의원에 앞서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도 이언주 의원과 함께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여기에 당 2기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던 김동철 의원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오는 16일 치러지는 국민의당 원내대표 경선은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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