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성은 지금>웨이하이 분향소 2곳, 조문객 발길 이어져 [웨이하이 화재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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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3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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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칭다오 한국총영사관, 중국 관계당국과 발 빠르게 대응

  • 분향소에는 다양한 섬김, 훈훈한 감동 전해져

유족들은 웨이하이 한인회 대회의실에 마련된 분향소를 방문하고 아이들의 영정 사진을 보며 끝없이 눈물을 흘렸다.[사진=최고봉 기자]


아주경제 산둥성 특파원 최고봉 기자 = 웨이하이(威海)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분향소 2곳에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희생자를 기리는 분향소는 웨이하이시 경제구(웨이하이 한인회 대회의실)와 고신구(한성태권도)에 각각 마련돼 있다.

유족들은 차려진 분향소를 방문해 웃고 있는 아이들의 영정 사진을 보고 아무 말없이 애통의 눈물을 흘리며 가슴을 쥐어 뜯었다.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도 11일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여기서 이루지 못한 꿈을 하늘나라에서 이루라”는 글을 남겼다.

분향소에는 마음을 함께 나누기 위해 몰려든 조문객과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끝없이 이어졌다. 음료 및 물품을 기부하는 교민들, 봉사팀을 꾸려 시간을 나눠 섬기는 각 단체들의 모습에 훈훈한 감동이 전해지기도 했다.

현재 중국 당국은 통학차량 임대 계약을 맺은 버스 회사에 사실상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고 차량 부분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또 이번 참사를 교훈 삼아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도로교통 안전점검과 단속에 나섰다.

주칭다오 한국 총영사관(총영사 이수존)은 사고 당일부터 사고대책본부 현장대책반을 가동하고 중국 관계당국과 사고경위 파악 및 수습지원 방안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를 지켜본 교민 김모씨는 “주칭다오 한국 총영사관에서 특공대를 파견해 대응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국가가 자리를 지켜주고 함께 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모두에게 큰 힘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당시 구조돼 치료를 받아왔던 유치원 통학버스 중국인 인솔 교사도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사망하며 이번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총 13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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