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북한은 12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북한제재위원회가 유엔 회원국들을 상대로 대북제재의 이행을 압박하는 것을 '발작적 광분'이라며 맹비난했다.
이는 북한제재위가 최근 회원국들과 권역별로 잇단 회의를 하고 북한의 4,5차 핵실험에 따라 지난해 채택된 고강도 대북 결의 2270호와 2321호의 이행 강화를 촉구한 데 대한 반응이다.
북한은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명의의 성명에서 "이들 제재가 적용되도록 (미국이) 할 수 있는 모든 계략을 다 꾸미고 있다"면서 "'미국의 강력한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까지 위협하면서 (제재) 이행을 협박하는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북한 소유의 식당사업까지 제재하려는 것은 '유엔 결의를 지나치게 확대해 해석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은) 평범한 식당을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제조공장으로 보는 착각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부와 유엔 북한제재위가 이런 태도로 국제사회에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안보리 대북 제재의 합법성이 의문시된다며, 유엔 회원국들은 제재의 적용을 재검토 해달라고 요구했다.
193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2270호에 대한 제재이행 보고서를 낸 국가는 현재까지 89개, 2321호의 경우는 54개국으로 파악되고 있다.
2006년 이후 채택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1718호(2006년), 1874호(2009년), 2087호(2013년), 2094호(2013년), 2270호, 2321호(이상 2016년)는 거리에 상관없이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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