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의 유명 코미디 여배우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도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인 숀 스파이서 대변인을 조롱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스파이서 대변인으로 분장한 멜리사 매카시는 이날 전동 휠이 달린 강연대에 올라선 채 맨해튼 대로를 질주했다.
지난 2월 초 NBC방송의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기자들에게 '물총 세례'를 퍼붓고 강연대를 밀어붙이며 돌진하는 연기로 스파이서 대변인의 막무가내식 언론관을 풍자했던 장면을 재연한 것이다.
복잡한 도심 대로에서 퍼포먼스가 벌어지면서 시민들의 시선을 끌었고,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스파이서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일방적이고 무례한 태도를 보여 언론의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러시아 커넥션' 관련 질문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고, 한 기자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거듭 고개를 가로젓자 "다시는 고개를 가로젓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를 잃으면서 경질 위기에 처했고 여성 부대변인 새라 허커비 샌더스의 승진 발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한 바 있다.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해임으로 정치적 후폭풍이 거센 이번 주에는 해군 예비군 훈련으로 자리를 비워 샌더스 부대변인이 '대타'로 브리핑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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