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의 국가위험도가 최근 2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연금·노동 개혁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1차 산품 국제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브라질의 신용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202 베이시스 포인트(bp)까지 내려갔다.
브라질 CDS 프리미엄은 러시아·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주요 신흥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압박이 가중할 무렵에는 CDS 프리미엄이 500bp까지 치솟은 바 있다.
브라질 하원은 최근 노동법 개정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킨 데 이어 연금 개혁안도 이달 안에 표결에 부친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20년간 예산지출 규모를 실질적으로 동결하는 고강도 긴축 조치가 마련됐다.
엔히키 메이렐리스 브라질 재무장관은 고강도 긴축과 연금 개혁, 노동법 개정 등을 통해 브라질 경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면 CDS 프리미엄이 더 내려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특히 메이렐리스 장관은 CDS 프리미엄이 내려가면 기준금리(Selic) 인하를 유도하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높이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달 중순 기준금리를 12.25%에서 11.25%로 1%포인트 내렸다. 11.25%는 2014년 11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중앙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통화완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올해 말에 8.5%까지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기준으로 브라질의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2008년 61.9%에서 2016년엔 78.3%로 높아졌고 올해는 81.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엔 87.8%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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