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의혹을 조사 중인 상원 정보위를 이끄는 버 위원장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지역 방송인 WRAL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말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며 "트위터는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던 코미 전 국장을 해임한 뒤 해임 시기와 이유를 둘러싼 논란이 일자 "제임스 코미는 언론에 정보를 흘리기 시작하기 전에 우리의 대화 내용을 담은 테이프("tapes")들이 없기를 바라야 할 것"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는 지난 1월 27일 두 사람의 백악관 만찬 등에서 오간 대화를 녹음한 테이프들이 있으며 여차하면 공개할 수 있다는 협박으로 해석됐다.
이 트위터 글을 쓰기 하루 전날에는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미 전 국장이 자신과 지난 1월 백악관 만찬과 두 차례 전화통화를 통해 'FBI 국장직을 유지하고 싶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수사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지만, 코미 측 인사들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버 위원장은 "대통령은 FBI 국장을 해임할 권한이 있다. 대통령은 FBI 수장을 선택하고 신뢰해야 할 모든 권리가 있다"며 "분명히 대통령은 제임스 코미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 왜? 대통령이 답해야 할 질문"이라고 밝혔다.
shin@yna.co.kr
(끝)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