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달 중순부터 조정장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증시 이번 주(5월15~19일) 일대일로 정상포럼 결과, 실물경제 지표에 눈이 쏠린다.
지난 주(5월8~12일) 중국증시는 당국의 금융규제 강화 속에 조정장을 이어가다가 후반부로 가서야 인민은행의 유동성 주입,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막 등 이슈로 차츰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주 상하이종합지수와 창업판 지수 주간 낙폭은 각각 0.63%, 2.4%에 달했다.
이번주 중국증시는 ▲일대일로 정상포럼 결과 ▲생산·소비·투자 등 실물경제 지표 발표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올한해 최대 외교 이벤트로 꼽히는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이 14일 개막해 이틀간 회의일정에 돌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실크로드 기금에 1000억 위안(약 16조3000억원) 추가 투입등 일대일로 대대적 지원 계획을 공개했다. 오는 15일에는 일대일로 포럼 공동선언도 채택될 예정이다.
오는 15일 국가통계국에서 발표될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지표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4월 소매판매액이 전년 동기대비 10.7% 증가해, 전달 증가율인 10.9%에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기간 산업생산 증가율도 7.2%로 전달(7.6%)을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1~4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9.1%로 전달(9.2%)에서 소폭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4월 중순부터 한달여간 이어진 조정장세로 상하이종합지수 3200, 3100선이 차례로 무너진 가운데 중국증시 A주 시가총액은 무려 4조 위안(약 665조원) 이상 증발한 상태다.
중국 첸하이카이위안기금 양더룽 수석경제학자는 "최근 중국증시의 지속적인 하락장은 금융 규제강화의 영향을 받은 탓"이라며 "금융규제 강화가 비록 증시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이미 수차례 주식파동을 겪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궈자난 롄쉰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랜시간 조정장이 이어진만큼 기술적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중국증시가 이미 바닥을 치고 상승세를 보인 것은 반등이 이미 시작됐다는 신호"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문사 중팡신푸는 이번주 상하이종합지수 지지선이 3020~3040선에서, 저항선은 3100~3120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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