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학사 특혜를 준 혐의로 기소된 이화여대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사건 재판의 심리가 15일 마무리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는 이날 김 전 학장의 결심 공판을 열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최종 의견과 변호인의 최후 변론을 듣는다. 막바지에는 특검팀이 구형량을 밝힌다.
정씨에게 학사 특혜를 준 혐의로 기소된 이대 관계자들 가운데 재판이 마무리되는 건 김 전 학장이 세 번째다.
앞서 류철균(필명 이인화) 교수와 이인성 교수는 검찰 구형 절차까지 마치고 다음 달 2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특검은 류 교수에게 징역 2년, 이 교수에게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했다.
김 전 학장은 류 교수와 공범 관계인 만큼 같은 날 선고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측에서 수백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최순실씨의 재판에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설립·운영에 관여한 인사들이 줄줄이 증인으로 나온다.
스키선수 출신인 박재혁 초대 영재센터 회장, 최씨 지시로 장시호씨와 함께 센터 소개서를 만들었던 직원 김모씨,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씨가 증언대에 다시 선다.
앞서 이들은 삼성의 영재센터 후원금과 관련해 직권남용·강요 혐의로 기소된 장씨와 김종 전 차관 등의 재판에 나와 한 차례씩 증언한 바 있다.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또 증인으로 소환했지만 거듭 불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11일 최씨 재판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나오지 않았다.
특검은 과거 문체부가 승마계 비리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노태강 전 국장 등이 좌천 인사를 당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유 전 장관의 얘기를 들어보자는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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