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모처럼 훈풍...반도체 등 제조업 호조세, 취업자 2개월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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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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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 취업자 수도 3개월 연속 늘어나

제조업 피보험자 및 증감(천명)[자료=고용노동부]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제조업 취업자 수가 2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모처럼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조선업 등 주요 산업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 주력 제조업종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체 취업자 수도 3개월 연속 늘어났다.

15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4월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제조업을 포함한 전체 업종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 수는 1278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만5000명(2.8%)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취업자 수는 2월 31만3000명(2.5%), 3월 33만6000명(2.7%) 각각 늘어 3개월째 3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중 제조업의 취업자 규모가 눈에 띄게 커졌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357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3000명(0.36%) 증가했다. 제조업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째 감소하다가 3월 2.2% 증가한 바 있다.

특히 수출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 덕에 제조업도 기계, 전자부품, 영상, 통신장비 중심으로 개선되는 모습이다. 실제 수출은 올해 1월 들어 11.1%, 2월 20.2%, 3월 13.6%, 4월에는 24.2% 증가 폭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선박·철도·항공장비 등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기타운송장비제조업' 일자리는 감소 폭이 커졌다.

서비스업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비스업 부문 채용은 보건복지(6만6700명), 도소매(6만1600명), 숙박음식(4만6400명)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보건복지업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에 따른 간호인력 신규 채용 영향으로 크게 늘어났다.

연령별로 50대 이상 취업자 수는 증가하는 반면, 40대 이하는 감소했다. 40대 취업자 수는 지난 2016년 7월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시·도별로 기타운송장비 제조업이 주로 분포하는 울산·경남지역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기계·전자부품 제조업이 많은 경기 지역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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