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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홍수 시대…빅데이터 분석으로 '휘발성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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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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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용자들의 콘텐츠를 개인별로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로엔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스마트폰 환경으로 하루에도 수백 개의 콘텐츠를 쉽게 접하는 시대가 됐다. 이용자들의 콘텐츠 의존도도 높아지면서 IT 선도 기업들은 콘텐츠 발굴에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콘텐츠의 역할이 중요하게 떠오르면서, 이에 대한 평가 가치는 꾸준히 상승 중이다.

하지만 우후죽순 생겨나는 콘텐츠로 인해 실제 이용자들이 개별 콘텐츠에 가지는 체감가치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게 업계의 우려다. 편리하게 많은 것을 소비하는 만큼, 각 콘텐츠의 ‘휘발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콘텐츠 기업들은 이용자들의 콘텐츠 경험 관리 서비스로 콘텐츠에 가치를 지속적으로 부여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뮤직플랫폼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선보이며 콘텐츠 관리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멜론은 카테고리 중 '마이(MY)' 탭에 이용자가 처음 멜론을 시작한 시점부터 현재까지의 기록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뮤직 DNA’ 메뉴에서는 내가 언제부터 몇 곡의 음악을 들었는지와 선호하는 장르, 아티스트, 작곡가, 소속사 등을 나누어 보여주며, 주로 주중·주말 어느 시간대에 음악을 듣는지 감상스타일도 제공한다.

특히 ‘나만의 차트’ 메뉴에서는 멜론 가입 시점부터 최근까지 즐겨 들었던 음악의 TOP100 순위를 월별로 보여준다. 멜론 관계자는 "자신이 어떤 음악을 주로 들었는지를 확인하면서, 당시의 기억도 떠올리는 계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영화 콘텐츠 플랫폼 ‘왓챠’ 역시 이용자의 콘텐츠 경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왓챠에서는 자신이 시청했던 영화에 별점과 댓글로 평가를 남길 수 있는데, 이를 토대로 영화 청취 이력과 취향이 분석된다. 총 감상 영화 수, 감상 시간 및 백분위를 비롯해, 별점분포, 별점부여 성향 등을 한 화면에 보여준다.

또한 영화마다 부여된 태그를 통해, 선호키워드, 선호장르, 선호국가, 선호배우 및 감독 등이 구체적으로 파악돼, 이용자 스스로도 몰랐던 영화 감상 취향도 알 수 있다.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나 넷플릭스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용자 취향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콘텐츠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는 매일 3000만건 이상의 이용자들의 콘텐츠 시청에 대해 세부적인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렇게 모인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측분석을 통해 개인의 성향에 따라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실제로 넷플릭스 이용자들은 추천 알고리즘에 의해 추천된 콘텐츠를 최대 70%까지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트리밍으로 더 많은 음악을 듣게 됐지만 가사를 외우는 노래는 되려 줄거나, 과거 시청했던 영화임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IPTV에서 같은 영화를 반복 시청하는 것 등이 콘텐츠 체감 가치가 낮아졌음을 볼 수 있는 사례"라면서 “체계적으로 관리된 이용자들의 이용 경험은 콘텐츠 몰입도를 높여줄 수 있는 중요 서비스 자산이다. 이력을 축적해 빅데이터로 활용하고 각자의 콘텐츠 소비생활에 흥미를 불어넣을 수 있는 고유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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