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논란에 맥 못 추는 ING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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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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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코스피 새내기주 ING생명이 좀처럼 맥을 못 추고 있다. 국내 다섯 째 생보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주가는 상장 후 한 차례도 공모가를 못 넘었다. 공모가를 지나치게 높여잡은 게 아니냐는 거품 논란마저 일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ING생명 주가는 상장 첫날인 11일 시초가(3만1200원)보다 1.28% 오른 3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공모가 3만3000원에는 크게 못 미쳤다.

상장 이튿날인 12일은 되레 뒷걸음질쳤다. 주가는 1.90% 떨어진 3만1000원을 기록했다. 이날에는 주가가 2.58% 올랐지만, 주가는 여전히 3만1800원으로 공모가에 못 미친다.

주가 흐름이 기대에 못 미치자 투자자 사이에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 주식투자자는 "ING생명 공모가에 거품이 너무 많았던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공모가 산정에 대해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사조차 공모가에 의문을 제기한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ING생명 공모가는 다른 생보사와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2013년 말 ING생명을 1조8400억원에 인수한 MBK파트너스는 투자금 회수를 위해 상장을 추진했다. 회사 입장에서는 공모가를 최대한 높게 산정할 필요가 있었다. 결국 공모가는 3만3000원으로 확정됐고, MBK파트너스는 1조1055억원을 회수했다.

ING생명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공모가가 너무 높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상장 후 손실분은 결국 일반주주가 감당해야 하니 씁쓸하다"고 털어놨다.

다만 고평가를 지적한 SK증권도 장기적은 투자 전망은 긍정적으로 봤다.

김도하 연구원은 "수익성이나 주가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50% 이상인 배당성향을 감안하면 공모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약 6.5%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적인 배당 투자를 원한다면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비슷한 시기 상장한 넷마블게임즈는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넷마블게임즈 주가는 상장 첫날인 12일 시초가인 16만5000원보다 1.82% 떨어진 16만2000원을 기록했지만, 공모가(15만7000원)보다는 3%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으로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게임주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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