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로'에 다시 뛰는 中 주식 사볼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5-15 17: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중국 상하이 증시가 '일대일로'에 힘입어 단숨에 조정에서 벗어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주요 증권사는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보다 개별종목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까지 3거래일 만에 3052.79에서 3090.23으로 1.23%(37.44포인트) 올랐다. 상승 여력도 크다. 연고점(4월 11일 3288.97)에 비해 여전히 200포인트 가까이 빠진 상황이다.

전날부터 열린 일대일로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관련국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대규모 자금 투입 의사를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기조연설에서 "1240억 달러(134조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상하이 증시는 가격적인 매력도 크다.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4월 11일 이후 6% 넘게 빠졌다.

중국 정부가 올해 들어 규제를 강화하기로 한 영향이 컸다. 부동산 투기와 은행 대출 규제가 결정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중국 정부가 일대일로 회담을 통해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내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일대일로 회담은 규제 여파로 부진했던 증시에 새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증시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고, 기업 실적도 예상보다 양호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부정적인 의견도 없지는 않다.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대표적이다. 조너선 가너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금융 분야 규제와 통화정책이 우리가 이전에 예상한 것보다 공격적"이라고 우려했다. 모건스탠리는 상하이종합지수 전망치도 낮췄다. 12개월 예상지수가 4400에서 3700으로 하향 조정됐다. 은행권 규제가 엄격해지는 바람에 대형주가 대거 포진돼 있는 금융업종 전망도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국내 주요 증권사는 이런 이유로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인덱스 상품을 피하라고 조언한다. 대표적인 중국 지수에서 금융업종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김선영 연구원은 "지수형 상품보다 일대일로 정책으로 수혜를 입을 개별종목에 투자해야 한다"며 "대표적으로는 철도ㆍ신도시 건설 관련주인 중장비와 건설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보면 일대일로 정책이 완성되는 시점에 여행ㆍ관광주도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대일로는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일대)와 동남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일로)를 뜻하는 말이다. 시진핑 주석이 2013년 중앙아시아ㆍ동남아시아를 순방하며 처음 제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