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도는 광주·전남의 젖줄인 영산강의 여름철 녹조제거를 위해 최신형 정화선박을 건조해 15일 시연회를 열고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갔다.
그동안 여름철이면 영산강 본류와 지천에서 연례적으로 발생하는 녹조 제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전남도는 지난해 선박 건조에 필요한 국비 30억원을 포함한 사업비 60억원을 확보했다. 환경정화선 80t급 1척과 바지선 80t급 1척, 녹조제거선 1척, 접안시설 등 성능이 우수하고 기능이 확대된 정화선을 건조했다.
이번에 건조 운항하는 녹조제거선은 1.7t급(L=8.0m, B=3.7m) 규모다. 녹조 발생 시 천연 조류제거용 응집제를 살포, 응집된 녹조생물을 컨베이어벨트로 수거해 탈수시킨 후 남은 찌꺼기는 별도 처리하게 된다. 도는 최신형 녹조제거선 운영으로 녹조대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운영하던 환경정화선(57t급)은 지난 1994년도에 건조돼 노후로 운항 시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데다 쓰레기 수거 및 수질조사 등 복합적 기능 수행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신규 선박 건조의 필요성이 절실했었다.
이기환 전남도 환경국장은 "녹조는 일조량, 수온 증가 및 상류 농업용 댐 방류량 감소에 따른 물 흐름 정체 등의 조건이 되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와 대응으로 녹조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산강은 4대강 사업이 끝난 2012년부터 여름철 녹조 발생에 이어 큰빗이끼벌레 서식 등 생태환경이 크게 바뀐 것으로 확인돼 수질오염 논란이 일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