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15일 국제유가가 단숨에 2주래 고점까지 뛰었다.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공동 성명을 통해 2018년 3월까지 감산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이날 브렌트유는 2.4% 뛴 52.04달러에, 미국산 원유 역시 2.4% 오른 48.97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원유장관과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15일 공동 성명을 통해 내년 3월까지 현재의 감산 합의를 이어가는 데 동의했다고 밝히면서 “여러 산유국들이 원유시장 안정에 따른 이득을 잘 이해하는 만큼 우리의 노력에 동참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 OPEC 정례회의에서 산유국들이 동의할 경우 일일 180만 배럴 산유량을 줄이는 현재의 감산 합의는 내년 1분기까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의 고든 콴 아시아 연구원은 “최근 많은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원유 투매에 나섰는데 이번 소식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의 셰일유 증산으로 감산 효과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커먼웰스 뱅크의 비벡 다르 상품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미국의 셰일유 생산업체들이 비용 절감 능력을 입증한 만큼 OPEC이 감산을 이어가더라도 상황은 쉽사리 개선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부분의 애너지 애널리스트들은 원유 수요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지난 4월에 국내 원유 생산량이 전년대비 6%나 줄었는데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원유 수입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