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로 매각이 추진 중인 금호타이어가 지난 1분기 적자전환 했다.
금호타이어는 공격적인 영업으로 내수 매출은 늘었지만, 해외 매출은 줄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들어 본격화된 금호타이어의 중국 매각설이 제품 판매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15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693억원, 영업손실 2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 감소했다. 영업이익 규모는 작년보다 286.8%(433억원)이 줄면서 2015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국내시장에서 업계간 경쟁 심화 상황에서도 유통망 관리와 프로모션 등 공격적인 영업활동으로 전년 대비 8% 이상 매출이 확대됐으나 북미와 유럽에서 수요가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판매 하락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의 해외 매출은 전체의 65%를 차지한다.
금호타이어는 중국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사드영향에 따라 판매량이 하락하고 남경공장을 이전하면서 생산 케파가 축소하면서 공급량이 줄어 매출 감소까지 이어졌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투입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수익성 악화됐고 중국 남경공장 등 신공장 설비 이전 작업 등으로 인한 비경상적 비용 발생 등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부진을 씻고 실적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향후 미국 조지아공장의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을 확대하고 중국 남경공장 이전 마무리에 따라 생산 안정화를 추진 할 것”이라며 “중국과 유럽 지역 등에서 고성능·고인치 타이어 판매 증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블스타는 현재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