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성은 지금>[산동수첩] 한중 양국 함께 손잡고 총력대응 [웨이하이 화재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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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5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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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양국 총력대응체제.. 이미 화해의 신호탄 연 것

  • 기자가 만난 웨이하이 시민들도 함께 애도

웨이하이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참사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분향소가 웨이하이시 2곳에 마련돼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사진=최고봉 기자]


아주경제 산동성 특파원 최고봉 기자 = 지난 9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시에서 발생한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참사에 대해 현재 한중 양국 정부는 최고지도자까지 나서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먼저 주칭다오(青岛) 한국 총영사관은 사고 직후 이수존 총영사를 비롯한 일명 칭다오총영사관 특공대가 웨이하이시에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현장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다. 특공대장격으로 정윤식 영사와 이강원 영사가 있다.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도 11일 웨이하이를 찾아 희생자 유족들을 만나 위로하고 직접 사고가 발생한 현장에서 사고 경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사고 수사를 맡은 쑨리청 산동성 부성장 겸 공안청장을 만나 사고원인의 신속한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청했다.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도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를 면담한 자리에서 중국측의 지속적인 협조와 지원을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한국 정치권에서도 이번 화재참사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중국측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중국 지도부가 애도의 뜻을 이례적으로 표하고 사고 처리에 만전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쑨리청 산동성 부성장도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시에 따라 사고 조사와 책임 규명, 사후 처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약속했다.

웨이하이시 당국은 관할 지역에 이번 참사에 대한 애도를 표한다는 취지로 폭죽을 터뜨리거나 풍선을 띄워 올리는 행위를 자제하도록 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화재참사와 관련해 중국 내 대대적인 도로교통 안전점검과 단속에 들어갔다.

이렇듯 현재 한중 양국이 정부차원에서 큰 관심을 보이며 사고경위 파악 및 수습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고 곳곳에서 안전에 대해 깊게 고민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11일 시작된 분향소에는 마음을 함께 나누기 위해 몰려든 조문객과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음료 및 물품을 기부하는 교민들, 봉사팀을 꾸려 시간을 나눠 섬기는 각 단체들의 모습에 훈훈한 감동이 전해지기도 했다.

기자가 현장에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도 정말 진심으로 아파하고 슬퍼하며 마음을 함께 나누기 위해 가슴을 쥐어 뜯는 느낌을 크게 받았다.

특히 한국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고 한국의 향이 많이 느껴지는 웨이하이 시민들도 이번 사고에 큰 관심을 보이며 함께 애도하고 아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드로 인해 다소 경색됐던 한중 양국 관계는 지난 9일 양국 정부가 함께 총력대응체제에 돌입하며 이미 화해의 신호탄을 연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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