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실린 기고에서 "더 많은 보수를 받는 일자리를 얻는 데 필요한 기술을 익히는 교육 목적의 휴직과 (병간호가 필요한) 가족을 돌보는 휴직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들을 입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자녀를 잃은 부모에게도 슬픔을 치유할 수 있는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고 이런 원칙을 교육과 가족 병간호 목적에도 적용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동자가 이런 휴가들을 육아휴직처럼 정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법적으로 보장하겠다는 의미다.
보수 성향 일간 텔레그래프는 교육휴직과 병간호휴직은 1년간의 무급휴직을 뜻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600만명을 넘는 이들이 가족 병간호를 하면서 사실상 무급 간병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들 가운데 3분의 1은 일주일에 50시간 넘는 시간을 가족 병간호로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병간호휴직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보장해주는 방안이 40대와 50대 구직자들에겐 일자리를 얻는 데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놨다.
한편 메이 총리는 기업 이사회에서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대표성을 두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FT는 상장 기업의 경우 이사회에 노동자 대표가 직접 이사로 참여하는 수준은 아니라 해당 기업 노동자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제3의 인물을 이사회에 두도록 하는 방안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여론조사들은 한결 같이 이번 조기총선에서 메이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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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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