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 백악관 안에 '참전용사 핫라인'을 개설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취임 후 넉 달이 다 되도록 이를 준비하는 움직임조차 없다고 군사전문지 밀리터리 타임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참전용사 핫라인(veteran hot-line)이란 백악관에 직통 민원실을 열어 전장에 다녀온 예비역들의 불만과 민원 사항을 실시간으로 접수해 해결하는 조직을 뜻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대선 유세에서 전화나 트위터 등을 통해 참전용사들의 민원을 '진짜 사람(real person)'이 24시간 접수·상담·해결하는 핫라인을 열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 핫라인은 밤에도 나를 매우 바쁘게 할 것 같다"고까지 말했다.
그러나 미 정부는 현재 참전용사 핫라인 개설 문제를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밀리터리 타임스와의 익명 인터뷰에서 "핫라인이 개설될 수 있을지에 대해 새로운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주무 부처인 재향군인부는 이 문제에 대해 아예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재향군인 복지 향상과 관련된 공약은 트럼프 대통령의 10대 공약 중 하나였고, 대표적인 보수 성향 유권자층인 재향군인들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되며 당선에 기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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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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