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법과 질서 조속히 회복…경찰 사랑하고 지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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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6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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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안전한 미국을 위해 법과 질서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연방의회 의사당 앞에서 열린 제36회 순직경찰 추모식에서 "나의 정부는 모든 국민을 위해 법과 질서 회복을 위한 단호한 결정을 내렸다"며 "조속히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1월 출범 당시 6대 국정 기조 중 하나로 '법규 준수 공동체를 위한 정부'를 내세우며, 법과 질서 확립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모식에 참석한 순직경찰 유족과 경찰 관계자들에게 "영웅들이 흘린 피는 온 나라에 가해진 상처이며 미국 전체가 공유하는 슬픔"이라며 "여러분의 슬픔을 헤아릴 순 없겠지만, 여러분 혼자만의 슬픔이 아니다"라고 위로했다.

그는 특히 경찰을 혐오하는 사회 분위기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찰이 부당한 명예 훼손과 모욕, 심지어 악의와 폭력에 시달리고 있지만, 모든 미국인은 진정으로 경찰을 지지하고 사랑한다는 것을 알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그는 "그러나 정치인들은 그런(경찰을 지지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왜냐면 그것이 정치적으로 옳지 않거나, 유권자의 표를 갉아먹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그것을 말할 것이다. 자랑스럽게 말할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불심검문(stop-and-frisk) 강화 등을 내세우며, 법과 질서를 바로잡아 흉악 범죄와 폭력 시위를 막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의 방침이 흑인 등 소수인종에 대한 공권력 남용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k0279@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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