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한국과 미국은 16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정부 당국간 협의를 개최,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간의 정상회담 개최 일정 및 의제를 조율한다.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 태스크포스(TF) 단장인 정의용 전 주제네바 대사는 이날 청와대에서 전날 방한한 매튜 포틴저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앨리슨 후커 NSC 한반도 보좌관 등과 협의한다.
북한이 14일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를 발사함에 따라 한미간 북핵 공조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된 가운데, 양측은 두 나라 대통령의 첫 회담 일정과 의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전화 통화에서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에 뜻을 같이 하면서 내달 중 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정 전 대사와 포틴저 보좌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을 포함한 북핵 공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 등 양국 정상이 만나 논의할 현안들에 대해 조율도 진행한다. 제재와 대화의 병행을 추구하는 새 정부가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대북 제재·압박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미 측에 어떤 입장을 전달할지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이정규 외교부 차관보도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포틴저 보좌관 일행과 만난다.
포틴저 일행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포틴저 보좌관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첫 통화를 하면서 한국에 파견하겠다고 밝힌 '고위 자문단'이다. 이들은 14∼15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 포럼에 참석한 뒤 한국을 찾았다.
포틴저 보좌관은 1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우리는 지난주에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매우 좋았던 대화의 후속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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