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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최근 한달 전세계서 가장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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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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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률 7.4%…주요 선진·신흥국 중 최고
"단기급등에도 기업실적 기반 상승세 이어갈 것"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한국증시 상승률이 최근 한 달간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중 가장 높았다. 그만큼 최근 몇 년 동안 보기 드물게 활활 타오른 활황장세로 평가됐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넘어 장중 2,300선 돌파 등 기록 경신을 이어갈 동안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활기를 띤 모습을 보인 셈이다.

16일 국제금융센터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기준으로 코스피는 한 달 전보다 7.4% 상승했다. 이는 세계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중에서 가장 높은 것이다.

한국 다음으로는 일본 닛케이지수가 7.2% 올랐다. 이어 프랑스 CAC 40지수 6.0%, 독일 DAX지수 5.1%, 미국 나스닥지수 4.9%, 홍콩 항셍종합지수 3.5%, 뉴질랜드 NZ50지수 2.8%,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5% 각각 올랐다.

신흥국 중에서는 브라질 보베스파지수가 6.8% 올라 상승 폭이 컸다. 필리핀 PSE지수 2.4%, 인도 뭄바이지수 1.8%, 대만가권지수 1.7%,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지수 0.6% 각각 상승했다.

반면에 태국 SET지수는 2.9% 내리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5.8% 내려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최근 한 달간 코스피가 6년 만에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쓰는 등 존재감이 부각된 데는 글로벌 경기개선과 국내 기업실적 호조, 외국인 순매수라는 '3박자'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주요국 제조업 지수가 반등세를 보이며 세계 경기에 대한 회복 기대감이 커졌고 국내 기업들의 이익은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분기 10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낸 데 이어 2분기에는 최대 13조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올해 들어 이달 15일까지 7조1천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한국 증시는 다른 국가 증시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어 외국인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한국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까지 더해져 주가를 더 위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이익 증가율이 코스피 상승률을 압도하는 강한 실적 장세가 지속하는 한 코스피 단기급등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면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 재평가 과정이 남아있어 한국증시의 상승 추세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때마다 펀드 환매가 발목을 잡았지만,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 개선과 한국 수출 및 실적 동력 부활, 신흥국 내 국내 증시 차별화에 기반을 둔 중장기 강세장 가능성, 내수경기 바닥통과 등의 상황 변화를 고려하면 올해 펀드 환매 극복의 원년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하반기로 갈수록 조정 압력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당장 다음 달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금리가 올라갈수록 국내 외국인 자금의 유출 가능성도 덩달아 커질 수밖에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정책 추진 불확실성과 북한 미사일 발사 등 돌발 리스크도 언제든지 부각될 수 있는 요인이다.

◇ 주요 선진국·신흥국 한 달간 주가 추이

┌──────┬───────┬───────┬───────┬──────┐

│국가│ 종목 │5월 12일 주가 │4월 12일 주가 │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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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코스피│ 2,286.02 │ 2,128.91 │7.4 │

│├───────┼───────┼───────┼──────┤

││코스닥│643.73│621.45│3.6 │

├──────┼───────┼───────┼───────┼──────┤

│일본│닛케이│ 19,883.9 │ 18,552.61 │7.2 │

├──────┼───────┼───────┼───────┼──────┤

│ 브라질 │ 보베스파 │ 68,221.94 │ 63,891.68 │6.8 │

├──────┼───────┼───────┼───────┼──────┤

│ 프랑스 │CAC 40│ 5,405.42 │ 5,101.11 │6.0 │

├──────┼───────┼───────┼───────┼──────┤

│독일│ DAX │ 12,770.41 │ 12,154.7 │5.1 │

├──────┼───────┼───────┼───────┼──────┤

│미국│나스닥│ 6,121.23 │ 5,836.16 │4.9 │

│├───────┼───────┼───────┼──────┤

││ 다우존스 │ 20,896.61 │ 20,591.86 │1.5 │

│├───────┼───────┼───────┼──────┤

││S&P500│ 2,390.90 │ 2,344.93 │2.0 │

├──────┼───────┼───────┼───────┼──────┤

│홍콩│ 항셍 │ 25,156.34 │ 24,313.5 │3.5 │

├──────┼───────┼───────┼───────┼──────┤

│ 뉴질랜드 │ NZ50 │ 7,452.38 │ 7,251.54 │2.8 │

├──────┼───────┼───────┼───────┼──────┤

│ 필리핀 │ PSE │ 7,815.53 │ 7,629.64 │2.4 │

├──────┼───────┼───────┼───────┼──────┤

│ 러시아 │ RTSI │ 1,099.75 │ 1,078.72 │1.9 │

├──────┼───────┼───────┼───────┼──────┤

│인도│뭄바이│ 30,188.15 │ 29,643.48 │1.8 │

├──────┼───────┼───────┼───────┼──────┤

│대만│ TWI │ 9,986.82 │ 9,817.68 │1.7 │

├──────┼───────┼───────┼───────┼──────┤

│ 인도네시아 │ 자카르타 │ 5,675.22 │ 5,644.15 │0.6 │

├──────┼───────┼───────┼───────┼──────┤

│ 베트남 │ VNI │725.37│725.58│0.0 │

├──────┼───────┼───────┼───────┼──────┤

│ 캐나다 │ S&P TSX│ 15,537.88 │ 15,648.4 │-0.7│

├──────┼───────┼───────┼───────┼──────┤

│호주│ ALL ORD. │ 5,870.9│ 5,968.9│-1.6│

├──────┼───────┼───────┼───────┼──────┤

│태국│ SET │ 1,543.94 │ 1,589.5│-2.9│

├──────┼───────┼───────┼───────┼──────┤

│중국│ 상하이종합 │ 3,083.513 │ 3,273.83 │-5.8│

└──────┴───────┴───────┴───────┴──────┘

kaka@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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