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버금가는 성능의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시험 발사한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새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논의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근거로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접근법이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충고하겠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삼간 채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양 정상 간의 구체적인 대화에 대해선 "이 시점에서 그 대화에 대해 미리 앞서나가진 않겠다"고만 언급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미국과 한국, 일본 등 동맹국,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 등 인접국을 지속해서 위협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역내 모든 국가,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이 상황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한반도에 안정을 가져올 수 있도록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사실상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 이어 러시아에 대해서도 대북 압박을 더욱 옥죌 것을 주문한 것이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앞서 지난 13일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이후 낸 성명에서도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보다는 러시아 영토에 가까운 곳에 영향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기뻐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러시아를 언급했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남쪽 96㎞ 지점, 일본으로부터 400㎞ 떨어진 해역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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