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샤인' 달빛효과 전방위 확산 기대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출범에 따른 중기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온 코스피의 낙수효과까지 맞물려 코스닥시장으로까지 외국인 투자가 확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문샤인(Moonshine)'으로 불리는 달빛 효과가 코스닥시장과 중소형주 시장에까지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외국인의 코스닥시장 보유시총은 23조3천258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코스닥 보유시총은 지난달 17일 22조1천437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2조를 돌파했다. 이어 12거래일만인 지난 8일 23조원을 돌파했다.
외국인의 보유 비중도 10.98%까지 올랐다.
지난 1월 코스닥시장에서 1천448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은 2월 1천344억원을 순매수했으나 3월에는 611억원으로 순매수 규모를 줄였다.
그러나 외국인은 4월 이후 코스닥에서의 매수 강도를 높이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외국인은 4월 들어 3천199억원으로 매수 강도를 높이더니 5월에는 12일까지 2천4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3월 6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던 코스닥지수는 지난 12일 648.56까지 올라 6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코스피의 상승 흐름에서 소외됐던 코스닥은 대통령 선거 이후 내수 활성화 정책 등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상승 흐름을 탔다.
4월 이후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코스닥 종목은 카카오(1천8억원), CJ E&M(674억원), 휴젤(660억원), 서울반도체(470억원), 메디톡스(395억원) 등이다.
여기에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데 따른 '낙수효과'도 기대해볼 만하다.
외국인은 15일 코스피시장에서 959억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284억원을 사들였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중에 중소기업 규제 완화 및 창업 지원 등 중소기업 활성화 정책 내용도 존재하는 만큼 코스닥시장의 활성화도 예상이 가능하다"며 "과거 신정부 출범때 정부 주도 신사업 육성 정책과 코스닥시장의 활성화 정책이 맞물려 지수가 1년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소비심리가 3개월 연속 상승해 기준선을 넘었고 여행, 의류, 내구재 등 세부업종 전반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며 "중소기업 육성이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만큼 코스닥·중소형주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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