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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교량·터널 안전상황 한곳서 본다…통합관리센터 연내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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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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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34개 시설 CCTV·방재 정보 안전종합상황실로 취합…102개로 확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올해 연말이면 서울 시내 주요 교량과 터널의 CCTV 영상 같은 실시간 안전 정보가 통합 상황실 한 곳에서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서울시는 12억6천만원을 들여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 교량·터널 통합관리센터 구축 용역'을 6개월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지금까지는 토피스(TOPIS·서울교통정보센터) 등을 통해 일원터널, 매봉터널, 외발산 지하차도, 강남순환도로 등의 CCTV 영상을 받아봤다. 이들 정보는 서울시청 지하 3층 안전종합상황실로 모여 모니터링된다.

하지만 다른 상당수의 교량, 터널, 지하차도의 CCTV 영상 등은 이를 관리하는 기관의 상황실 등에서 '제각각' 모니터링돼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도로 시설물이 갈수록 노후화되면서 예측하지 못한 구조물 손상이나 재난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오곤 했다.

현재 북악터널과 자하문터널 CCTV 영상은 북부도로사업소 상황실, 구룡터널과 방화터널은 강남도로 기전사무소에서 각각 체크된다.

시는 이들 시설의 정보는 물론, 여의도 수난구조대의 CCTV 영상까지 모아 시청 안전종합상황실에서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모종의 '컨트롤 타워'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대상 시설은 구기터널·남산 1∼3호터널·사직터널 등 터널 21곳, 외발산 지하차도, 올림픽대교·서강대교·마포대교 등 교량 11곳 등 총 34곳이다.

터널 21곳, 외발산 지하차도, 올림픽대교·서강대교·마포대교에서는 CCTV 영상을 받는다.

구룡터널은 CCTV 영상은 물론, 화재 발생 정보·일산화탄소 농도·가시거리·사고 발생 정보 같은 안전과 밀접하게 관련된 방재정보도 내보낸다.

교량 11곳 가운데 가양대교·한강대교·성수대교 등 10곳은 다리의 떨림이나 처짐을 측정한 '계측정보'도 시청 지하 3층에 보낼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도로시설물 시스템의 운영·현장 상황과 유지관리 관련 정보를 통합해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필요하면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있는 연계 통합시스템이 절실하다"며 "통합관리센터가 구축되면 시설물의 노후화가 가속화됨에 따른 예방적 유지관리가 수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는 올해 연말이면 이 같은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남부도로사업소가 관할하는 상도터널과 난곡터널은 내년까지 정보를 통합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통합 범위를 서울 시내 교량과 터널 대다수에 해당하는 102곳까지 늘려나갈 방침이다.

tsl@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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