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이 야심차게 내놓은 메가톤급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 추진을 위해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이 15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를 반대한다는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일대일로 포럼 정례화의 길도 열었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사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은 이날 기자회견 형식의 폐막 연설에서 이번 포럼의 성과를 높게 평가하고 향후 포럼 개최 일정을 공개했다.
시 주석은 "이번 포럼은 68개 국가와 국제기구가 일대일로 관련 협약을 체결하고 270여 분야에서 성과가 있었다"면서 "일대일로 추진에 속도를 올리는 것은 세계가 직면한 도전을 극복하고 인류의 이익에 부합하는 길을 걷는 데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일대일로 포럼을 장기화, 정례화하자는 건의가 있었고 이에 따라 2019년 제2회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번 포럼에서 육·해·공을 모두 잇는 상호연결과 소통, 정보교환, 관리감독, 법 집행의 원활한 소통 유지 등에서 집중적으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지속발전이 가능한 사업과 반부패, 빈곤퇴치, 재해 극복, 환경보호 협력 등 다방면에서 소득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주의'에 대항하는 개념인 경제 세계화도 언급했다. 시 주석은 "일대일로는 정치적이지 않고 배타적이지 않은, 개방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면서 "현 단계는 단순 구상에서 본격적인 추진을 시작하는 시점으로 경제 세계화와 인류 공동체 구축이라는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호주의를 배격하고 일대일로 협력 강화의 의지를 담은 공동성명도 체택됐다. 공동성명은 △ 자국의 발전과 세계 공동발전의 결합 △ 실크로드 정신 계승을 바탕으로 한 협력강화, 호혜상생 실현 △ 정책과 발전전력 협력 가속화 △ 핵심 협력분야와 행동방식 확정 △ 고위급 포럼 플랫폼 기반 실질적 협력 모색 등 5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14~15일 중국 베이징 외곽 휴양지 옌치후에서 열린 이번 일대일로 정상포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29개국 정상을 포함해 한국 등 130여개국의 1500명의 정부관료, 기업인, 석학 등이 참석해 일대일로 추진을 위한 의견을 나누고 협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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