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상승률 한 달간 세계에서 가장 높아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한국증시 상승률이 최근 한 달간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중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제금융센터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기준 코스피는 한 달 동안 7.4% 올랐다.

이는 세계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다음으로는 일본 닛케이지수가 7.2% 올라 그 뒤를 이었다. 이어 프랑스 CAC 40지수 6.0%, 독일 DAX지수 5.1%, 미국 나스닥지수 4.9%, 홍콩 항셍종합지수 3.5%, 뉴질랜드 NZ50지수 2.8%,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1.5% 순이었다.

신흥국 중에서는 브라질 보베스파지수가 6.8% 상승했고, 필리핀 PSE지수 2.4%, 인도 뭄바이지수 1.8%, 대만가권지수 1.7%,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지수 0.6% 각각 올랐다.

반면에 태국 SET지수는 2.9%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5.8% 폭락했다.

한국증시의 이와 같은 상승세에는 글로벌 경기개선과 국내 기업실적 호조, 외국인 순매수라는 호재가 영향을 끼쳤다.

주요국 제조업 지수가 반등세를 보이며 세계 경기에 대한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 더불어 국내 기업 이익은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분기 10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고, 2분기에는 최대 13조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약 7조1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그러나 하반기로 갈수록 조정 압력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당장 다음 달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고, 미국 정부의 정책 추진 불확실성과 북한 미사일 발사 등 리스크도 언제든지 문제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