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 행락철, 대한민국 대표농장 '스타팜'서 힐링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농장인 '스타팜(Star Farm)'이 행락철에 힐링하기 좋은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스타팜은 친환경, 농산물우수관리(GAP), 전통식품 등 농식품 국가인증제에 참여한 농가 중 안전한 농식품 생산을 선도하는 농장을 일컫는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16일 국가인증을 부여받은 '스타팜'에 소비자 5300여명을 초청해 다양한 현장체험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농관원은 친환경인증 농장 251곳, GAP인증 농장 97곳, 전통식품인증 농장 36곳, 유기식품인증 농장 27곳, 지리적표시인증 농장 19곳 등 전국 470곳을 스타팜으로 지정해 관리한다.

이번 스타팜 현장체험 행사는 총 145회 5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소비자 참여 확대와 현장체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농관원과 민간 여행사가 역할을 분담해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농관원은 자체 선발 기준에 따라 전국 2500여명의 스타팜 체험 참가자를 모집해 현장체험을 실시한다.

민간 여행사(2개소)는 약 28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스타팜과 연계한 스타팜 관광상품을 지원한다. 

스타팜 현장체험은 친환경·GAP·지리적표시 농산물 생산·수확, 유기가공식품 및 전통식품 제조 등 국가인증 농식품의 생산·제조체험과 GAP시설에서 농산물의 위생적인 처리과정 등을 견학하고 지역 문화탐방도 병행해 실시한다. 

남태헌 농관원장은 "소비자들이 스타팜에서 국가인증 농식품의 우수성과 농업농촌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현장체험 행사를 지원할 것"이라며 "스타팜이 우리 농업과 농촌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도록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전한 국가인증 농식품 생산과 도농교류로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는 대한민국 대표농장 '스타팜'을 소개한다.

◆전남 함평 '수풀나라 버섯농장'··· GAP 인증 농장 

전남 함평에 위치한 '수풀나라 버섯농장'은 소비자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 

박준호 수풀나라버섯농장 사장이 최고 품질의 팽이버섯을 생산하기 위한 연구에 매진한다.[사진=농관원 제공]


25년간 버섯만 키우고 연구한 덕에 이 농장의 팽이버섯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웰빙식품으로 꼽힌다.

종균(씨앗)-생육-수확-포장-판매(One Stop System)까지 전 과정을 친환경 방식으로 진행할 뿐 아니라, 품질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에 매진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팽이버섯은 저온에서 55일 이상 저속성장을 시켜 쫄깃하고 아삭한 맛을 내며 유통기한도 긴 것으로 유명하다.

수풀나라버섯농장 직원들이 팽이버섯을 가공하고 있다. [사진=농관원 제공]


이런 노력으로 수풀나라버섯농장은 전라남도 도지사 품질 인증, 이력추적관리등록, GAP인증, 친환경 인증, 대한민국 100대 스타팜 지정 등 한국 농산물 업계의 대표 주자로 인정받았다.

전남 함평에 위치한 수풀나라버섯농장에서는 4~5월이면 나비 축제를 볼 수 있다.  [사진=농관원 제공]


전남 함평에 위치한 이 농장에서는 4~5월이면 열리는 나비축제를 즐길 수 있다. 생태체험학습으로 △가축몰이 곤충생태학습 누에학습 미꾸라지잡기 보리피리불기 전통민속놀이 등을, 문화예술행사로 함평 나비 마라톤 대회 대한민국 난 명품 대제전 연극, 전통사물놀이 등이 마련돼 있다.

◆술 품질 인증받은 '장생도라지'

경남 진주에 위치한 '장생도라지' 영농법인은 정부로부터 술 품질과 전통식품 품질을 인증받았다.

장생도라지[사진=농관원 제공]


창업자 이성호씨가 다년생 도라지를 수십년간 재배, 연구한 끝에 1991년 '다년생도라지 재배법'을 세계 최초로 특허를 냈다.

이 기술은 한 땅에서 3년 이상을 살면 없어지는 도라지를 '옮겨심기' 하며 약리성분이 극대화된 장생도라지로 재생산하는 기술이다. 

지난 1995년 장생도라지 영농법인이 설립돼 가공공장 준공과 동시에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1999년 선친의 가업을 이어받은 이영춘(현 대표)씨가 (주)장생도라지를 재창업했다. 

이영춘 장생도라지 영농법인 대표가 장생도라지를 수확하는 모습. [사진=농관원 제공]


2001년에는 이곳에서 생산된 도라지 추출물의 진액인 기(), (), ()제품이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았고, 2009년 람사르총회에서는 2008 공식건배주인 진주(진주)가 술 품질인증을 받았다.

또 2002년에는 장생도라지 생명과학연구소를 설립해 장생도라지의 소재 및 재배연구와 식·의약품 제품개발 연구를 한다.

지난해 10월 27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직원들이 '장생도라지' 영농법인의 스타팜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사진=농관원 제공]


현재 진주, 산청, 함양, 거창 등 지리산자락에서 250여 농가가 이 재배법을 활용해 21년생 이상의 도라지를 선택적으로 재배한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장생도라지 수출 누계액은 17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곳에서는 장생도라지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다. 이곳에서 날마다 100여명이 무료 체험을 한다. 

◆강화 약쑥, 지리적표시 등록 임산물

 

관광객들이 강화 약쑥 농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농관원]


강화하면 떠오르는 특산품은 '강화 약쑥'이다. 5000여년의 영농기술을 이어온 강화약쑥은 일반적으로 쑥의 성분에 비해 비타민A와 C가 풍부하고 유타필린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칼슘, 철분, 유타필린, 자세오시딘, 유칼립톨, 정유성분(시네올, 트리사이클린테르핀네, 보르네올, 피넨등)의 성분도 월등히 많다. 

국내외 30여종의 쑥 가운데 플라보노이드 화합물인 유파틸린(Eupatilin), 자세오시딘(Jaceosidin)등이 다른 지역 쑥보다 200배 이상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위궤양과 소화불량, 숙취 해소에 좋은 유타필린은 강화약쑥의 주요성분이다. 이 성분이 많은 이유는 다른 지역에 비해 풍부한 일조량과 적당한 해풍, 강화도 특유의 토양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강화산림조합 전경[사진=농관원]


강화 약쑥을 강화군 대표 특산품으로 널리 알린 공신으로 강화군 산림조합과 강화군농업기술센터가 꼽힌다. 강화군 산림조합은 1962년 선립돼 1995년 임산물가공공장을 준공한 후 국내 산림조합 중 처음으로 건강식품을 제조해 판매한다. 

강화군 로컬푸드 상품전서 강화 약쑥이 매대에 진열돼 있다. [사진=농관원]


강화군산림조합과 강화군농업기술센터는 우량 품종 보급과 지속적인 관리, 5월에 바닷바람이 통하는 그늘에서 3년간 숙성시키는 가공과정을 거친다. 

강화군 산림조합은 1999년부터 강화약쑥 가공을 시작해 2006년 지리적표시 등록을 획득, 현재 50여명의 구성원이 강화 약쑥을 재배한다. 

강화는 한민족의 얼이 담긴 마니산과 참성단,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강화 고인돌군, 천년 사찰인 전등사와 보문사, 남한유일의 고려유적인 고려궁지와 고려왕릉, 근세 항쟁의 현장인 국방유적 등을 안고 있는 전국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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